경기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및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미국 인디애나 주 Purdue University에서 수행한 '2025 Purdue K-AI Summer Program'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입니다.
퍼듀대학교 주변 탐방
라피엣과 웨스트 라피엣
퍼듀대학교는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Chicago) 와, 인디애나 주의 최대 도시인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 사이에 자리한 소도시 라피엣(Lafayette) 에 세워진 대학이에요.
'Lafayette'는 프랑스어식 표기라 발음에 따라 '라피엣', '라파이엣', '라파예트' 등 여러 방식으로 불리지만, 현지에서는 대체로 ‘라피엣’에 가깝게 발음하는 것 같습니다.
라피엣(Lafayette)은 도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워배시 강(Wabash River) 을 기준으로, 동쪽은 라피엣, 서쪽은 웨스트 라피엣(West Lafayette)으로 나뉩니다. 라피엣은 대형 아울렛과 소규모 놀이공원 등 다양한 상업 시설이 있어 비교적 번화한 분위기를 가진 반면, 퍼듀대학교가 위치한 웨스트 라피엣은 훨씬 더 조용하고,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차분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요.
이어서, K-AI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주 방문했던 라피엣과 웨스트 라피엣의 여러 장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웨스트 라피엣
부족하지만 태블릿으로 웨스트 라피엣의 약도를 간단히 그려보았어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은 저희가 거주하는 기숙사이고, 파란색은 평일마다 출근하는 연구실, 노란색은 퍼듀대학교의 대학가를 나타냅니다. 분홍색으로 그린 무료 셔틀버스가 주요 생활 거점을 모두 거치기 때문에, 먼 거리임에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1️⃣ K-SW 스퀘어
K-SW 스퀘어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근하는 저희의 일터이자 회사입니다. Purdue University Church와 인접해 있으며, 실은 교회 건물의 별동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건물은 한국 학생들이 사용하는 넓은 홀과, 퍼듀 교수님이 사용하는 작은 방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매일 이곳에 팀별로 모여서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라벨링하고,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2️⃣ Purdue Memorial Union (PMU)
PMU(Purdue Memorial Union)는 퍼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도서관, 외에도 볼링장과 PC방 등 다양한 복합 시설이 있는 공간입니다. K-SW 스퀘어와 도보 2분 거리로 매우 가까워요. K-AI 프로그램 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PSUB(퍼듀 학생회)의 다양한 행사가 이 곳에서 열립니다.
3️⃣ Downtown
웨스트 라피엣 다운타운은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어요. 케인즈, 맥도날드 같은 유명한 프랜차이즈와 아시안 푸드, 골동품 가게, 그리고 간단한 생필품을 살 수 있는 Target 같은 편의점도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평일 점심을 항상 사주셨는데, 그럴 때마다 보통 이 다운타운으로 내려와 식사를 하곤 했습니다.
화요일 학생 할인을 포함하면 근처 영화관에서 단돈 6달러에 영화를 볼 수 있는데요, 한국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라 좋았습니다. 마침 이때 영화관에 F1 더 무비(F1: The Movie) 가 막 개봉했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결국 두 번이나 봤습니다.
프랜차이즈도 물론 괜찮지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매드 머쉬룸(Mad Mushroom)’ 피자가 저렴하면서도 꽤 맛있어서 저를 포함한 프로그램 학생들이 애용했습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의 중심에 Harry's Chocolate Shop 이라는 이름의 펍이 있는데요. 이름이 초콜릿 샵인 이유는, 과거 금주령이 있던 시기에 간판만 '초콜릿 가게'로 하는 식으로 몰래 운영했다고 하네요.
4️⃣ Walmart
웨스트 라피엣의 남서쪽 끝에는 Walmart가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 거리가 있지만, 4B 버스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한 번에 다녀올 수 있어요.
월마트에서 사는 것이 Target이나 다른 CVS보다 약 20% 가량 저렴해서, 한 번 가면 두 손 가득 사들고 돌아왔습니다.
라피엣
라피엣은 웨스트 라피엣보다 번화하고, 더 많은 인프라를 갖춘 편입니다. 강남 코엑스보다 큰 아울렛도 있고,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대형 마트도 여러 곳 있습니다.
1️⃣ Lafayette Pavilions
인디애나 주는 내륙 지방이다 보니, 해산물 요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들 해산물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중, 한 번은 파빌리온에 있는 ‘레드 랍스터(Red Lobster)’라는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격에 비해 양이 꽤 적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2️⃣ Tippecanoe Mall
티피캐노 몰에는 '텍사스 로드하우스' 가 있습니다. 오후 4시 정도에도 대기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으로, 다양한 종류의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요. (팁 포함 약 30달러 내외) 저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퍼듀에 머무는 동안 세 번 넘게 방문했습니다. 미국에 방문한다면 꼭 드셔보세요.
3️⃣ Main Street
라피엣에서 가장 번화한 메인 스트리트입니다. 촬영 당시 미국 독립기념일(July 4th)로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이곳에는 각종 상점과 오피스, 고층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메인 스트리트와 웨스트 라피엣을 이어주는 다리에서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어요.
치~즈☺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퍼듀대학교 주변, 라피엣에서의 즐길 거리들을 중심으로 소개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두 달간 저희 팀이 참여했던 인공지능 프로젝트와 그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작성해볼게요.